[국내경제 전망] 국제수지·물가지표등 관심

휴가 시즌이 최고조에 달하는 이번 주에도 서울시 교육감 선거라는 굵직한 이벤트와 물가, 국제수지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오는 30일까지 지방으로 여름휴가를 떠난 이명박 대통령이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떤 구상을 하고 돌아올 지도 관심 대상이다. 경제지표는 이미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0년 전 수준으로 나빠진 상황인 만큼, 이번 주에 발표될 주요 지표를 바라보는 시각은 지금의 경기하강이 얼마나 깊은 골을 빠른 속도로 형성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우선 서민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물가지표가 8월1일 발표된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에 달했다. 정부는 이번 주에도 수입품에 대한 2차 긴급할당관세를 시행계획을 발표하는 등 물가안정 대책을 쥐어 짜내고 있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탄 물가 수준이 쉽게 잡히지는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28일에는 한국은행이 6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작년 말부터 6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면서 올들어 5월까지만 누적 적자가 72억달러 규모에 육박한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8월1일 지식경제부가 내놓는 7월 수출입동향은 하반기 무역수지 추이를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57억달러 적자로 지난 97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선 상태다. 수출은 아직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진전될 세계 경기 둔화가 하반기 수출증가율을 얼마나 둔화시킬지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1일에는 통계청의 6월 산업활동동향도 발표된다. 이미 지난달 생산ㆍ소비ㆍ투자지표 동반 하락으로 경기가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된 만큼, 지표의 방향보다는 하락 속도가 관건이다. 한편 30일에는 처음으로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실시된다.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총 6명의 후보 가운데 보수성향의 공정택 후보와 전교조가 후원하는 주경복 후보의 양강 구도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 이날 선거는 서울시 뿐 아니라 나라의 교육정책 흐름을 좌우하는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 주 후반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올 이 대통령의 행보에도 초미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휴가에서 촛불시위와 대북 문제,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갈등, 경제 악화 등 나라 안팎으로 산적한 어려움을 타개할 구상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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