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그룹 UBS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로리 태프너는 30일 현재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시각은 국내의 우려와는 달리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태프너 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한국내 시각이 더욱 비관적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해외에서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아시아 지역내 한국 경제의 위치, 양호한 경제성장률, 낮은 정부 부채비율 등을 들었다.
또 한국 주식과 채권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규투자가 계속되고 있고 환율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은 모두 이같은 해외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내 비관적 시각은 경기순환상 단기적 양상에 집중된 것 같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도 높지만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을 여전히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으로 묘사했다.
최근 국민은행 회계오류와 그 일련의 사태에 관해서는 "구체적 내용이나 내막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해외투자자들은 규제당국이나 기업, 경영자 상호간의 정보 교환시 투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2~3년 사이 한국내 기업, 정부, 경영자 등이 주주 및 투자자들에 대한 투명성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번 개별사건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새로이 아시아-태평양 담당 회장으로 취임한 태프너 회장은 향후 아시아지역에서 투자금융(IB), 자산관리(WM) 등의 영업을 강화해나갈 것이며 한국에서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자산관리 업무 등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