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복권사업자인 로토토의 경영권이 대림컨소시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로토토의 지배주주인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은 6일 “송재빈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25%를 대림컨소시엄ㆍ동양컨소시엄 중 한곳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대림컨소시엄으로 매각될 확률이 80%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지분매각과 동시에 TPI가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회사들의 경영권까지 한꺼번에 넘기게 돼 당연히 로토토의 경영권도 대림컨소시엄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대림컨소시엄측이 TPI 인수후 로토토를 바탕으로 최근 전국적인 광풍이 불고 있는 로또복권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TPI의 지분 매각소식에 TPI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ㆍ등록 업체들이 향후 지분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TPI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거래소의 동국실업ㆍ삼보컴퓨터ㆍ한국컴퓨터ㆍ태영 등으로 이 들은 지난 2000년 스포츠복표 사업의 열풍에 TPI의 전신인 타이거풀스코리아 컨소시엄에 지분을 참여했다가 스포츠복표 사업이 특혜 시비에 휩싸이며 덜미를 잡혀있다. 현재는 지분을 참여한 대부분 기업들이 TPI지분을 시장성 없는 투자유가증권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지분투자사들이 현재는 시장성 없는 투자유가증권으로 평가 자산가치만 손익에 반영하고 있지만, 이번 송재빈 대표의 매각 가격에 따라 손실이 확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동국실업의 경우 자회사인 밸류라인벤처투자가 보유한 16%의 지분에다 독자적으로 투자한 1.5%의 지분까지 포함 모두 250억원 가량을 투자한 상태이지만 송 대표의 매각 가격에 따라 당초 투자금액의 10분의 1정도 밖에는 평가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