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선호하는 상표는 '로얄'

특허청 상표출원조사… 크로바·CROWN順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표는 외래어 상표인 '로얄'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지난 48년 이후 2001년까지 출원 된 상표를 분석한 결과 한글상표의 경우 97명이 출원한 '로얄'이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로얄에 이어 출원인수 89명의 '크로바'가 그 뒤를 이었다. 영문상표의 경우도 'ROYAL'상표를 출원한 사람이 107명으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고 'CROWN' 61명, 'CLOVER' 58명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 90년을 기점으로 '로얄', '크로바' 등 외래어 상표가 줄어들고 '하나로', '아리랑' 등 순 우리말 상표가 1,2위에 오르며 출원상표의 주체성이 높아졌다. 90년 이후 '하나로'상표 출원인이 43명에 달했고 '아리랑'상표 출원인도 27명을 기록하고 있다. 상표출원이 시대변화를 반영하면서 '그린', '사이버', '인터넷', '닷컴' 등의 상표가 상당수 등장하고 있는 반면 '거북표', '곰표', '별표' 등의 상표는 점차 출원빈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이한상 상표4과장은 "상표출원은 사회환경이나 유행을 반영해 변화하고 있는데 최근 출원인들이 순수 한글의 멋을 살린 상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화와 지식정보화 시대를 반영하는 상표도 새로운 주류상표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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