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7%(연간 기준)로 집계됐다고 미 상무부가 29일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는 지난 4월 발표됐던 잠정치(-6.1%)보다는 개선됐지만 월가 전망치(-5.5%)에 비해서는 저조한 것이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4ㆍ4분기 -6.3% 성장했으며 올 1ㆍ4분기 역시 역성장하면서 2007년 12월부터 시작된 침체국면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을 기록하게 됐다. 1ㆍ4분기의 큰 폭 역성장은 기업들이 사업을 정리하고 투자를 축소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에서 살아 남기 위해 기업들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섰고 실업자 수는 57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은행들은 투자자산 부실화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으며 사업을 철수하거나 축소했다. 대출금을 갚지 못해 은행 차압이 급증하는 등 주택시장 역시 냉각상황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