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준의 개인전 ‘투영Reflect’가 서울 시민청 소리갤러리에서 열린다.
‘투영Reflect: 김준 展’은 서울시민청 소리갤러리 프로젝트 ‘귀 기울여봐_네 번의 사운드 아트 릴레이’ 중 세 번째 전시로 우리 주변의 자연현상을 소리라는 매개체로 전환시키는 사운드 설치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자연현상의 관심에서 출발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관찰되는 빛, 바람, 물 등이 파동이라는 물리적 속성을 지닌 점에 착안한 작가는 이를 소리로 표현했다.
두 개로 나뉘어진 전시공간에서 첫 번째로 맞이하는 공간은 마치 어두운 동굴을 연상케 한다. 한줌의 빛도 없이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관객들은 소형 손전등을 이용해 길을 찾아 움직여야 한다. 관객의 손전등 빛은 작은 센서들에 신호를 보내고, 소리로 변환되어 전시공간에 울려 퍼진다 이를 통해 관객은 빛의 움직임이 소리로 전환되는 현상을 체험하게 된다.
두 번째 전시공간에는 영상이 다양하게 변조되는 사운드와 함께 보여진다. 영상 위에 놓여진 두 개의 오실레이터(신호발생기)가 만들어내는 노이즈는 폭풍우를 연상하는 소리로 전달된다. 영상 위에 설치된 오실레이터는 빛의 변화를 소리로 전환해 앰프와 스피커를 통해 현장에서 흥미로운 방법으로 영상과 중첩되어 표현된다.
오프닝 퍼포먼스로는 빅토리아 카운츠너(바이올린)와 최원선(피아노)이 약 8-10분 가량의 즉흥 연주곡인 ‘Jasmine Rise’를 연주할 예정이다.
‘투영Reflect: 김준 展’은 11월 7일까지 전시되며 자세한 사항은 www.cornerartspace.org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