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M&A 효과 '제각각'

메가스터디·세화 "매출 증대 전망" 주가 급등
컴텍·엘림에듀는 "시너지 기대 낮아" 부정적


타기업을 인수합병한 이후의 주가 방향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의 여부에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인수합병을 발표한 코스닥 기업은 잇달아 두곳의 기업을 인수합병한 컴텍코리아를 비롯해 세화, 엘림에듀, 메가스터디 등 모두 4곳이다. 이 중 메가스터디와 세화의 주가는 합병 전보다 크게 오른 반면 컴텍코리아와 엘림에듀는 제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더 떨어졌다. 이처럼 주가가 엇갈린 데 대해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인수합병 소식은 인수된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와 이를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어 기본적으로 호재이지만 재료가 이미 노출됐거나 시너지 기대감이 낮을 때는 오히려 주가를 낮추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 14일 중등부온라인교육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인 엠베스트교육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힌 이후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우증권은 엠베스트와의 합병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목표가를 11만3,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높였다. 금형업체인 세화몰드텍을 합병한 세화도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8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강세를 보였으며 이날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컴텍코리아는 합병 발표 전까지는 오르다가 이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재료가 미리 노출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컴텍코리아는 지난 1일과 12일에 각각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 시스템업체인 에이피테크놀로지와 디지털컨텐츠 다운로드 서비스 및 온라인 게임회사인 넥스텝미디어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컴텍코리아 관계자는 “오는 11월말에 에이피테크놀로지와의 합병이 완료되면 내년에는 매출이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학원체인사업 및 대입 콘텐츠 제작 업체인 지파를 흡수합병한 엘림에듀도 합병발표 전거래일과 당일인 지난 8일과 11일에는 각각 5.56%, 4.48%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여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