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는 기업 수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30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2004년도 사업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거절, 부적정 및 부도 등 사유로 상장폐지절차가 진행중인 기업은 모두 16개다.
이 가운데 하우리, BET, 후야인포넷, 인츠커뮤니티 등 재감사가 진행중인 4개기업을 제외한 12개사가 정리매매가 진행중이거나 조만간 정리매매를 개시한다.
또 동방라이텍은 이미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상장폐지가 완료된 상태.
여기에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 이틀전인 29일 오후까지 감사종료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이 4∼5개,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도 2∼3개에 달해 퇴출되는 기업 수는지난해 결산기 때의 19개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12월 결산법인들은 오는 31일까지 주주총회가 확정한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하며, 담당 회계법인은 주총 7일전까지 감사종료보고서를 제출해야한다.
따라서 현재까지 감사종료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은 감사 과정에서 심각한문제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현재 퇴출 사유인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기업은 모두 3개로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인 이달말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면 퇴출될 수 밖에 없다.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내부사정으로 감사종료보고서 제출이 늦어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대체로 회계상 문제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퇴출기업 수는 퇴출 기준 및 회계 감사 강화로 무더기 퇴출 사태가 빚어졌던 지난해 수준을 다소 웃돌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