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FTA 체결 서둘러야”

일본이 내년 1월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전망이어서, 우리나라도 제품 경쟁력 유지를 위해 FTA 체결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5일 KOTRA는 `일ㆍ멕시코간 FTA가 한국산 제품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일ㆍ멕시코간 FTA가 체결되면 현재 한국의 멕시코에 대한 수출액 100만달러 이상 품목 190개(HS 4단위기준) 가운데 국산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70개 품목이 1~2년 56개로 떨어지고, 4억∼5억달러의 수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와 FTA 체결을 시급히 추진하고, 양국간 연구그룹을 발족하는 등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주장했다. 차종대 KOTRA 해외조사팀 차장은 “현재 한국은 미국, EU 등 멕시코와 FTA를 체결한 국가들보다 평균 10∼15%에 달하는 관세를 추가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ㆍ멕시코간 FTA가 체결될 경우 주력 수출 상품의 시장 상실은 물론 일본산에 밀리고 있는 열위품목 수도 현재 82개에서 103개로 크게 늘어나 멕시코시장의 초토화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멕시코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수출 35억달러ㆍ무역수지 흑자 32억달러를 기록한 중남미 최대 수출시장이며, 110여개의 전기전자ㆍ섬유봉제 업체가 진출해 있는 생산 거점지역이기도 하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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