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이 26일 상승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LG증권이 대량거래속에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26일 증시에서 증권업종은 상한가 상승률 15%에 육박하는 13.21%(업종지수 411.35포인트 상승)의 업종상승률로 급등장을 주도했다. 이 가운데 특히 LG증권은 440만주의 대량거래와 158만주의 상한가 매수잔량을 남기면서 증권업종 상승을 주도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증권업종의 대거 상승배경으로 지난주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98회계연도 증권사 가결산 결과 대폭적인 이익호전이 구체적으로 확인됐고 4월이후에도 상승장과 대량거래가 지속됨으로써 올해에는 천문학적인 순이익이 기대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 가운데 26일 증시에서 LG증권이 특히 부각된 이유로 증권전문가들은 LG증권이 최근들어 증자가 한번도 없었고 삼성증권, 현대증권, 대우증권으로 이어지는 시장주도 히트증권주(외국인·기관들의 집중매수주)에 그동안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날 시장에서 LG증권 매수를 부추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한달에 이익이 1,000억원이상씩 난다면 현재의 증권주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특히 증권주 순환매 과정에서 소외됐던 LG증권을 매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금융기관이 단순 수수료로 월 1,000억원이상의 이익이 난다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만큼 수수료 인하등 정부정책에 따른 투자리스크는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의식 기자 ESA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