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IMF구제금융 전후의 국내 증권회사 손익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99년 3∼9월) 국내 32개 증권사의 세전 당기순익은 4조1,901억원에 달했으며 이중 수탁수수료 수입은 모두 3조9,5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년간의 2조3,886억원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전체 수수료 수입 5조5,702억원의 71.0%에 해당하는 것이다.수탁수수료 비중은 95년 70.9%에서 96년 60.5%, 97년 61.6%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증시침체로 58.4%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같이 수탁수수료 수입이 급증한 것은 올 상반기중 거래소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3조9,149억원으로 지난해의 8,607억원에 비해 354.9%나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수익증권 취급수수료 수입은 1조2,182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인수주선 수수료는 수수료율 하락에 따라 1,980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영업호조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올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가 2조3,049억원을 나타내 지난해 전체의 2조5,733억원에 육박했다.
유가증권 매매 및 평가손익은 96년 1조538억원, 97년 3조956억원의 적자를 보였으나 지난해 2,202억원의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흑자규모가 8,95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흑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지난 96년 12개사, 97년 8개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5개사로 늘어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32개사가 모두 흑자를 냈다.
서정명기자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