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달부터 우리사주 의무보유기간을 현재 7년 이상에서 2년 이상으로 단축하기로 함에 따라 연내에 최고 9,265억원에 육박하는 우리사주 물량이 미물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4일 증권금융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우리사주 총예탁주식수가 2억9,678만주에 달하고 있는데 이중 의무보유기간이 1년이 넘는 주식이 1억4,431만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2조2,350억원에 달한다. 2년 이상인 우리사주 물량은 1억1,326만주, 1조8,000억원가량이며 3년 이상은 7,562만주, 금액으로는 1조2,192억원이다.
상장법인이 76%인 점을 감안할 경우 3년이상 보유주식에게만 매각이 허용되는 7월부터 연말까지 증시에 쏟아질 금액은 최고 9,265억원에 이르며 내년이후에는 2년이상 보유한 우리사주 주식중 8,607억원어치가 잠재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7월이 수급상 가장 불안한 시기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내달에는 우리사주 물량 이외에 신규 유상증자 물량이 1조5,000억원에 이르고 이달 납입이 완료되는 7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물량이 집중 상장되기 때문이다.
/이정배 기자 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