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5일 거액의 관세를 상습적으로 내지 않은 체납자 25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대상은 2년 이상 체납된 관세 및 내국세가 10억원 이상인 고액ㆍ상습 체납자로 법인 10명과 개인 15명이다.
관세 고액 체납자 공개는 이번이 세번째로 관세청은 지난 2007년 말 처음으로 고액 체납자 19명의 명단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해 초에는 3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공개 대상자 중 컴퓨터 부품 저가신고에 대한 추징세액 15억원을 내지 않은 박병규씨 1명만 신규 공개자이고 나머지 24명은 지난해에 공개했던 인물이다.
법인으로는 선박용 유류 부정환급에 대한 추징세액 83억원을 체납한 ㈜현천에너지와 38억 원을 체납한 ㈜엘다힘, 23억~24억원을 내지 않은 ㈜포터스코리아, ㈜케이에이에스아이, ㈜티에프유 등이 있다.
개인은 팥 관세 등의 포탈로 체납액이 138억원에 달하는 박면양씨를 비롯해 56억원을 체납한 정예환씨와 윤용석(53억원)씨, 김수옥(38억원)씨, 이종인(37억원)씨 등이다.
이들 체납자 25명이 내지 않은 세금은 808억원에 달하며 이 중 법인이 284억원, 개인이 524억원을 체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