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손해율 상승 반전… 보험료 재인상 압력 커질 듯 휴가철 손해율 악화 불가피…업계 적자 지속 우려 조영훈 기자 dubbcho@sed.co.kr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높아짐에 따라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4월 72.7%로 올 3월말의 77.9%에 비해 5.2%포인트나 떨어졌지만 5월말에는 74.1%로 1.4%포인트 다시 높아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 대해 보험사들이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사의 수지도 그만큼 악화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올해 손해보험사들의 예정손해율(손해율 목표)는 약 71.0%선이다. 2007회계연도(2007년4월~2008년3월)가 시작되자 마자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보험료가 인상됐지만 새로이 갱신되는 계약부터 인상된 보험료가 적용되기 때문에 2007회계연도 들어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5월 들어 손해율이 다시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동차보험 적자 행진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이 되면 차량 운행이 늘어나면서 손해율도 크게 높아진다"면서 "지난해처럼 적자가 다시 재연되지나 않을 까 전전긍긍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개별 보험사중에는 교보악사보험, 메리츠화재 등의 손해율 악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교보악사보험의 경우 지난 4월 손해율이 81.2%에 달했지만 5월에는 86.1%로 무려 4.9%포인트나 올라갔다. 메리츠화재도 지난 4월 74.5%에 머물렀던 손해율이 5월에는 80.4%로 무려 5.9% 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밖에 한화손보, 제일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대다수 보험사의 손해율이 소폭 높아졌다. 반면 흥국쌍용화재의 손해율은 4월말 83.9%에서 78.1%로 5.8%포인트 떨어졌고, 대한화재도 75.2%에서 73.8%로 1.4%포인트 개선됐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료를 올려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적자에서 벗어날 정도는 아니다"면서 "하반기이후 손해율 악화가 지속된다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27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