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인도가 23일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지난 40여년간의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화해ㆍ협력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바지파이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국 총리 회담을 열고 양국간 포괄적 협력 원칙에 관한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경제, 법률ㆍ사법, 과학ㆍ기술, 문화 등의 분야에 있어서 양국간 협력에 관한 9개 문서에 서명했다.
중국신문사는 외교부 관리의 말을 인용, 원 총리와 바지파이 총리가 이날 서명한 9개 문서 중에는 인도가 처음으로 시짱(西藏ㆍ티베트)을 중국 영토로 간주한다는 문안이 들어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바지파이 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일련의 접촉을 갖고 국경선 문제에 대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