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4분기 테마주를 잡아라.`
상반기에 쓴맛을 봤더라도 4ㆍ4분기에 테마주 발굴에 성공한다면, 수익률을 높이면서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다. 테마주는 수익률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4ㆍ4분기 테마로
▲배당 관련주
▲실적 호전ㆍ턴어라운드주
▲반도체 및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부품주
▲엔터테인먼트주 등을 꼽고 있다.
◇배당 관련주는 1석2조= 4ㆍ4분기 가장 유력한 테마는 단연 배당투자 관련주다. 시세차익과 배당이익을 양쪽으로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유욱재 삼성증권 투자정보센터 과장은 “과거 경험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연말로 갈수록 강세를 보이며, 배당락 시점까지 상승세가 유지되는 양상을 보여왔다”면서 “배당수익률 뿐 아니라 자본이득을 고려하더라도 현 시점을 배당관련주 투자의 적기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기업들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은 포항강판ㆍ동원산업ㆍ대한전선ㆍ중외제약ㆍ경남에너지 등이다. 또 급격한 재무변동이 없는 한 기존의 배당성향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전통적 배당수익률 상위종목인 S-Oilㆍ한국가스공사에 대해서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TFT-LCD 부품 관련주도 관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평균 24% 성장하는 등 호황을 맞고 있는 TFT-LCD 부품ㆍ재료업체들의 견조한 성장세가 4ㆍ4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내년 4ㆍ4분기 양산을 목표로 TFT-LCD 7세대 라인 공장 건설을 본격화하고, 타이완 최대 업체인 AU옵트로닉스도 6세대 LCD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LG필립스LCD도 기존 투자 계획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관련 수혜주로는 신성이엔지ㆍ에스에프에이ㆍ금호전기ㆍ태산엘시디ㆍ파인디앤씨 등이 있고, LG필립스LCD 관련 수혜주는 탑엔지니어링ㆍLG마이크론ㆍ엘엔에프ㆍ하이쎌ㆍ레이젠 등이다.
◇턴어라운드 종목은 발빠르게 대응하라= LG투자증권은
▲부진했던 사업이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신기술 도입으로 새롭게 강화되면서 매출 및 수익이 늘어나거나
▲신규 사업을 도입, 주력 매출구조 자체가 변하는 `턴어라운드형` 기업들이 4ㆍ4분기에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호 LG투자증권 투자정보팀 과장은 “턴어라운드형 기업은 기업이 새롭게 변모해 그것이 실적으로 가시화되는 초창기에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련종목으로는 하반기 휴대폰 부문이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 LG전자와 5년만에 경상이익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쌍용양회, 하반기 고온 폴리 TFT-LCD 패널 매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일진다이아 등이 꼽혔다. 코스닥에서는 4ㆍ4분기에 창사이래 첫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되는 인터파크와 WLL단말기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부각되고 있는 토탈소프트, TFT-LCD 재료업체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대백신소재 등이 선정됐다.
◇엔터테인먼트는 장기 테마=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등이 기다리고 있는 연말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의 최대 성수기다. 올해는 특히 지난 8월29일 주5일 근무제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더욱 관심을 받고 있으며, 내년까지도 가장 강력한 테마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송창근 우리증권 선임연구원은 “영화 관련주인 플레너스와 CJ엔터테인먼트는 `실미도`, `스캔들`, `반지의 제왕3` 등 흥행 기대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리니지2`가 10월부터 정식 상용서비스로 전환되는 엔씨소프트나 `뮤`의 업그레이드로 접속자수 증가가 기대되는 웹젠 등 게임업체들도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카지노업체인 강원랜드ㆍ파라다이스도 주5일 근무제 실시와 함께 잠재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수출 및 내수용 휴대폰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핸드폰 및 부품주, 유가ㆍ환율 하락 전망에 따른 유가ㆍ환율 관련주, 디지털TV 보급 및 PDP TV 시장 확대로 수익모멘텀이 발생할 디지털기기 및 가전 관련주 등도 테마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