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채비율 200%이하 달성

삼성(회장 이건희·李健熙)이 정부의 요구시한보다 6개월이나 빨리 그룹의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끌어내렸다.삼성은 25일 주거래은행인 한빛은행에 제출했던 자구노력 이행계획을 6개월 앞당겨 6월말기준으로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맞췄다고 밝혔다. 삼성의 이같은 부채비율 축소는 상반기중 부채감축과 외자도입, 증자, 계열사 매각 및 분리 등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그 결과 하반기 자산매각 및 빅딜 등 구조조정을 추진할 삼성중공업과 삼성종합화학을 비롯해 삼성물산 등의 부채비율이 200%를 약간 넘어설 뿐 대부분 계열사의 부채비율은 50~100%대로 낮아졌다. 삼성은 6월말 현재 올해 전체 증자계획의 80%(2조4,000억원)를 달성한 것을 포함해 국내외 자산매각과 계열분리 등으로 4조원이상의 자구노력을 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중 제일기획은 지난해말 500%인 부채비율을 160%수준으로 낮췄고 금융기관 차입금은 전혀 없는 상태다. 삼성석유화학은 지난달말 부채비율을 90% 이내로 끌어내렸으며 기존 차입금도 만기 때 모두 상환, 본격적인 무차입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의료기사업 매각과 함께 이달중 1조700여억원의 증자를 실시했으며 삼성정밀화학도 기존 5개 사업부문을 정밀화학과 의학분야로 축소 재편하는 작업을 통해 부채비율을 5월말 현재 95%로 낮췄다. 에스원과 삼성전관도 부채비율을 각각 50%와 100%로 끌어내렸다. 삼성 관계자는 『부채비율 200% 축소를 계기로 21세기 핵심인 디지털 분야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김기성 기자 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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