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아 반등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32포인트(2.59%) 하락한 1365.15로 마쳤다.
전날 미 소비자물가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 우려와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이로 인해 전날 미 증시와 유럽증시가 동반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일본 등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미국발 악재와 외국인의 물량 공세에 밀려 장중 1,350선까지내려가기도 했으나 장중 기관과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져 1,360선을 지켜냈다. 그러나 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1,381.79)과 120일 이동평균선(1365.20)을 차례로 하향 이탈함에 따라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외국인이 7일째 '팔자'세를 고집하면서 전기전자주를 비롯해 전업종으로 매도세를 확대했다. 외국인은 4천118억원 순매도해, 지난 4월25일부터 쌓인 순매도 규모를3조5천억원 수준까지 올려놨다.
반면 이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443억원, 1천93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 투신, 보험, 은행, 종금 등의 기관들은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연기금과 증권은 주식을 내다팔았고 장중 매수우위를 보이던 프로그램 매매는 장막판 매물출회로 57억원 순매도로 마쳤다.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업종지수들이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 버블 우려로 건설업종이 6.25% 내렸고 증시 급락 여파로 증권업종지수도 5.80% 하락했다. 이외 기계와 의료정밀이 각각 4.60%, 4.02% 내렸으며 보험, 은행, 유통, 운수장비, 음식료, 종이, 등의 업종들이 3%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들 중에서 하이닉스반도체와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한 전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또 시총 상위 100위권 종목들 중에서도 상승한 종목은7개에 불과했다.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서 1.84% 하락한 64만1천원에 마감했으며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국민은행이 4.54%, 한국전력(-1.33%), POSCO(-0.58%), SK텔레콤(-1.11%) 등 블루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또 신한지주(-3.75%), 우리금융(-1.71%), SK(-4.84%), 신세계(-3.88%)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하락했다.
대형기술주 중에선 LG필립스LCD(-2.69%)와 LG전자(-1.96%)는 하락했으나 하이닉스는 낸드 플래시 가격 강세에 대한 기대로 장중 오름세로 전환, 강보합으로 마쳤다.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고 있는 현대상선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대한해운도 기업 인수.합병(M&A) 재료로 5일째 상승한 반면 CJ CGV, 팬택앤큐리텔, 넥센타이어 등19개 종목들이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상한가 5개 등 88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한가 2개 등 695개 종목이 하락했고34개 종목이 보합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4천894만주, 3억8천310억원으로 전날보다 증가했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때문에 주가가과민반응했다"며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 매도가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지에 따라 시장흐름이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