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가 방문판매와 렌탈(임대) 시장에 이어 가전 유통업계에서도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등 가전 유통업계에 비데가 새롭게 각광 받는 효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데는 올해 시장규모가 건강지향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3,000억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비데 가격에 거품이 빠져 30만~40만원대면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이마트는 지난 4월 처음 비데를 판매한 이래 매달 평균 200% 가량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하이마트는 지난 6월 한달 간 1,000여대의 비데를 팔았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랜드21도 지난해부터 비데를 판매한 이후 매월 평균 30% 정도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21은 고객이 실제로 비데를 이용해 볼 수 있도록 화장실에 설치, 소비자들의 구입을 유도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도 건강가전에 대한 관심 증대와 비데 가격 인하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비데 판매가 20~30% 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사치품으로 생각되던 비데가 대중화되면서 매장에서 비데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비데가 앞으로 김치 냉장고를 대신해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