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김치등 원산지 표시 집중단속

관세청이 최근 가격 폭등으로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 배추ㆍ무 등 채소류 및 김치가 판매단계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 품목의 원산지표시를 집중 단속한다. 관세청은 8일 "전국 세관의 원산지표시 단속인력을 투입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판매하거나 재포장 등을 통해 원산지를 세탁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또 현재 각각 27%, 30%의 관세가 부과되는 배추와 무에 대해 오는 14일부터 '할당관세 0%'가 적용됨에 따라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ㆍ무 국내 판매시 가격에 적정하게 반영되도록 하라고 관련 수입업계에 당부했다. 이와 함께 농림수산식품부 등과 협의해 앞으로 김치ㆍ배추 등을 유통이력 관리 대상품목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채소류 가격이 폭등한 후 채소류의 수입물량이 급증해 배추의 경우 올 들어 9월까지는 일일평균(토ㆍ일ㆍ공휴일 제외) 1톤이 수입됐으나 10월1일부터 6일까지는 일평균 53톤이 수입됐다. 김치도 올 1월부터 9월까지는 일일평균 671톤이 수입됐으나 이달 1~6일에는 일평균 수입량이 1,120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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