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회장은 지난 12일 미국 오스틴의 삼성반도체 현지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도미했다. 李회장이 해외활동을 펼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지난 4월 일본을 다녀온 데 이어 두번째.삼성 관계자는 『李회장은 실리콘 밸리를 둘러보고 엔지니어들과 학계인사 들을 만나 디지털시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며 『새로운 밀레니엄의 그룹 전략 등 미래사업에 대한 방향을 구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李회장은 이달 초 서울대 교수 30여명과 비공개 만찬을 갖고 반도체산업에 대한 자신의 의견 등을 피력했었다.
자동차산업 실패 후 대외활동을 삼가해온 李회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비공식적으로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1주일에 한번 이상 만나 미래산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李회장은 IMF 이후 2년여에 걸친 그룹 구조조정의 결과, 올해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자신감을 회복해 대외활동을 활기차게 전개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