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사항엔 「시장개척」 22%로 1위국내 시계업계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문란한 유통질서의 정립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계업체들은 시장개척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이 국내 2백50개 시계 도.소매업소및 제조,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시계관련업계는 국내 유통질서를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계 제조, 수입업체들의 경우 현재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6.8%가 유통질서라고 대답했으며, 23.3%는 기술이라고 대답했다.
또 ▲인력부족(14.7%) ▲수출(13.7%) ▲상호협조(10.5%)등도 풀어야 할 과제로 응답했다.
국내 시계 도.소매업소들 역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유통질서(57%)를 꼽았다. 이들은 업계 발전을 위해 가장 힘써야 할 분야로도 유통질서 정립에 한 목소리를 냈다.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시장개척을 22.4%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지난 91년 인력난, 92년 자금난, 94년 기술개발등과 차이를 보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런 현상은 지난 95년이후 수출로 돌파구를 찾으려 적극 나서고 있으나 기술, 가격및 세계적 브랜드의 높은 벽에 막혀 있음을 간접적으로 반영해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내수와 수출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제조.수입업체와 도.소매업체들이 모두 지난96년과 비슷할 것같다고 대답했다.
한편, 올해 국내 시계관련업계들은 30만원대이상의 고가및 50만원대이상의 특고가시계를 취급비중을 평균 47.5%로 높이겠다고 대답해 시계의 고가화추세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5년의 경우 고가및 특고가시계 취급비율은 38%에 불과했었다.<박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