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벽산건설 라페스타 임헌천 현장소장
“라페스타 시공에 앞서 기획하는 데 2년이 걸렸습니다. 설계자ㆍ시행사 등과 함께 미국ㆍ일본 등 외국의 유명 쇼핑몰을 일일이 방문했습니다. 당분간 국내에서 똑 같은 작품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라페스타 현장소장인 벽산건설의 임헌천 씨는 쇼핑몰을 고층이 아닌 저층으로 여러 동을 배치,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활용토록 한 것은 국내 최초라고 강조했다. 물건을 파는 장소가 아닌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없었더라면 결코 탄생할 수 없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건물이 완공된 후 마포구 등 여러 지자체에서 설계ㆍ시공기술 등을 묻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라페스타가 완공되기까지는 그리 쉽지 않았다. 우선 이 건물은 상업적 이익을 최소화했다. 허용 용적률이 900%지만 200%로 낮춰 설계한 것부터가 그렇다. 시공사인 벽산건설과 시행사 등이 `멋진 작품`을 만들어 보자는 이해관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게 임 소장의 설명이다.
공사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쇼핑몰이 위치한 땅은 뻘. 때문에 지반을 다지는 데 적잖은 애로를 겪었다. 지반을 다지기 위해 박은 파일만 6,000여개. 그 깊이는 무려 25m에 이른다.
임 소장은 “건물 외관도 동별로 차별화를 기하기 위해 똑 같은 재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건물 모양새를 연출하는 것 외에 재료를 선택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무척 공을 들인 덕에 그는 라페스타에 대해 일본의 신주쿠거리, 미국의 산타모니까에 못지 않은 쇼핑몰이라고 선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임 소장은 “도심의 각종 쇼핑몰과는 여러 면에서 확연히 차별화된 작품”이라며 “라페스타 완공은 쇼핑몰 공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모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