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보성그룹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한광옥 민주당 전 최고위원을 오는 12일 오전 10시 수사팀이 있는 서울지검 서부지청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한 전 최고위원이 출두하면 99년 3월 서울 구로을 재선거 출마를 전후해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측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 전 최고위원은 그러나 “김 전 회장과 고교동문인 것은 사실이지만 나라종금 퇴출과 관련해 어떠한 청탁이나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용근 전 금융감독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지법 318호 법정에서 열렸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