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영업자들 北核에 동요말자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북한과 미국 등 서방국가와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실물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 또한 저마다의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단기적으로 원ㆍ달러 환율의 급변,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이 충격을 보일 것으로 진단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내수뿐 아니라 수출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일부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역발상론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우선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우려되는 것이 외국 투자가들이 이탈을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 요소 때문에 마음에 걸린다다. 만일의 경우 우려가 현실적 상황으로 나타난다면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동시에 원화가치가 급락할 것이고 단기적으로도 주식 등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로 상반된 환율의 방향성을 바꿀 만큼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경제학자가 있는 반면 오히려 그동안 리스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던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통해 이것이 해결만 잘 된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는 경제학자들간의 주장이 서로 상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이 지속적으로 이슈화된다면 사회(경제) 불안이 고조화되며, 장기화된다면 “이번 사안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경제에 분명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따를 것이며 경제전반은 물론 소비와 투자ㆍ수출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만일에 하나 금융부담까지 가중된다면 이는 곧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투자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또 소비심리 악화, 내수침체 심화 등이 이어지면서 이는 곧 경기 침체로 연결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내수 상황은 수년간에 걸친 경기불황ㆍ취업란ㆍ고용불안 등 원활하지 못하다. 현재의 우리나라 실물경제 상황과 여기에 북한 핵실험까지 초래되면서 경기가 지금보다도 악화된다면 아마도 286만 자영업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나 대책 마련 등 정부나 자영업자 스스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여겨진다. 자영업자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혹시나 내수침체니, 불황이니 하는 경기 탓만 하고 있을 것은 결코 아님을 명심하길 바란다. 불황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분명 존재한다. 남과 비교하더라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능력을 우선시해야 한다. 꼭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이를 헤쳐나가 성공으로 만드는 것은 선택받은 소수에게만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이를 헤쳐나가는 일은 바깥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나갈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주가의 등락폭이 불균형 하게 이뤄지거나 부동산 경기 등이 불안정 요소를 지니고는 있으나 아직 경제적으로 아무런 상황이 나타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자영업자들은 걱정부터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걱정부터 먼저 할 필요는 없다고 여겨진다. 오히려 사회가 불안할수록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진정한 성공의 길을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헤쳐나가는 길이 최상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국민이 심리적 불안감에 접어들 수도 있으니 우선적으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안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면 한다. 재정경제부의 한 정책국장이 언급한 것처럼 중장기적인 대책 수립을 통해 시장을 안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처럼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는 것보다는 오히려 우리나라 시장에 차후 나타날 현상을 모니터링 하면서 투자자와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대응책 마련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었던 수많은 국란극복을 헤쳐나가면서 오늘날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해결 방안에 주력해야 하며 자영업자들은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다하는 열의와 성의로 이겨 나가길 바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