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때 듣고싶은 말 1위는?

재혼 희망자 40.4% '오늘 나오길 잘했어요'… 싫은 말 1위는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어요'

"오늘 나오길 잘했네요. 다시 연락해도 되죠?" 재혼을 준비하는 이들이 맞선에 성공하려면 첫인상과 더불어 상대방에 호감을 주는 대화의 기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더원(대표 이정배)이 28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재혼희망자 342명(남성 182명, 여성 160명)에 '맞선 상대의 어떤 말에 호감을 느끼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40.4%가 '오늘 나오길 잘했어요'라는 간접적인 애프터 요청에 가장 호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어 '다시 연락해도 되죠?'(33.6%), '인상이 참 좋으세요'(12.6%)는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응답자들의 답변은 성별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 응답자는 '다시 연락해도 되죠?'(38.5%)처럼 두 번째 만남을 의미하는 분명한 표현을 듣길 원한 반면, 여성은 과반수 이상인 59.4%가 '오늘 나오길 잘했어요'라는 다소 간접적인 표현을 원했다. 또 남성은 '인상이 참 좋으세요'(20.3%)라며 외모를 칭찬할 때 호감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참 동안이세요'와 '인상이 좋으세요'라는 멘트를 원하는 여성은 각각 6.9%, 3.8%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맞선 자리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로는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어요'(38.0%)를 꼽았다. 이어 '제가 오늘 바빠서 이만…'(36.3%), '연봉이 어떻게 되세요?'(14.0%), '개성 있게 생기셨어요'(7.6%)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특히 연봉과 관련한 질문에 민감했다. 남성 응답자의 20.3%가 '연봉이 어떻게 되세요?'라는 질문이 듣기 싫다고 답했는데, 여성 응답자 비율은 6.9%에 불과했다. 행복출발 더원 관계자는 "맞선 자리에서는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 '다른 일이 있어 가봐야 한다' 등 예의에 어긋난 말과 행동은 삼가야 한다"며 "호감과 비호감을 느끼는 말에 성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이해하면 성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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