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진도리빙텍 대표 "독서경영으로 인재 육성"

"개인성장 없인 발전못해"
21년간 흑자경영 밑바탕… 욕실용 환풍기 65% 점유, 내년 2월 유럽시장 '노크'


욕실용 환풍기 제조업체인 진도리빙텍의 직원들은 매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모여 10분간 독서감상문 발표회를 갖는다. 직원들은 읽은 책의 내용을 소개하거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동료들에게 전파한다. 직원들이 읽고 싶어하는 책은 회사 비용으로 전량 구입한다. 김정환(54ㆍ사진) 대표는"직원들은 독서와 자기계발을 통해 개인역량을 높일 수 있고 이는 결국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개인의 성장 없이는 회사의 발전도 없는 법"이라고 독서경영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직원 경쟁력이 곧 회사 경쟁력'이라는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기업인이다. 말로만 직원교육을 강조하는 많은 중소기업과 달리 김 대표는 직원들이 자기계발에 나설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한다. 그는 "지난 1989년 설립 이후 21년 동안 단 한번의 적자 없이 꾸준하게 흑자경영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인재육성에 투자한 결과"라고 단언했다. 김 대표는 직원 80여명 중 팀장 및 부서장급 이상 관리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사내교육과 사외교육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성본부 등을 통해 관리자를 교육시키고 있고, 대학교수 등 외부강사를 한 달에 1번 이상 초청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영기법ㆍ비즈니스 예절ㆍ생산성 개선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진도리빙텍은 건설회사에 공급되는 환풍기 내수시장의 65%를 장악하고 있다. 고유브랜드인 '힘펠(HIMPEL)'을 대형 건설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설립 이후 단 한번의 적자 없이 흑자경영을 이어올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한우물만 파고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진도리빙텍은 국내에서 검증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내년 2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해외전시회에 업계 처음으로 자체브랜드를 출시해 유럽시장을 노크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해외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달 유럽 CE인증도 받아놓았으며 독일 전시회에는 3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안양 디자인연구소에서는 LED조명을 부착하거나 다양한 문양이 들어간 새로운 신제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리빙텍은 올해부터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는 B2C시장에 진출한다. 일반 소비자가 철물점과 건자재 가계에 들러 환풍기를 구입하고 직접 설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내수 유통시장이 활성화되면 올해에는 200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5년 이내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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