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비롯한 정보기기의 올해 수출이 크게 증가, 침체된 수출전선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개인용컴퓨터 수출은 지난 90년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였으나 올해 처음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통상산업부가 최근 PC를 비롯한 13개 정보기기의 올해 예상수출액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PC와 중·대형컴퓨터, 주변기기를 비롯해 대부분의 정보기기 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PC의 경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이 지난해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간 노트북PC용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의 부분품 형태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소형컴퓨터를 포함한 수출이 2억2천7백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1억5천65만달러에 비해 50.5%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PC 수출국」으로 꼽혔으나 90년대 들어 대만의 거센 추격과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라 침체를 보여왔다. 통산부는 중·대형컴퓨터 수출도 9백88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에 비해 증가율이 27.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는 품목은 플로피디스크 구동장치(FDD)로 5천8백75만달러로 96.4%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LG와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CD롬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CD롬 수출은 지난해 2억7천5백78만 달러(증가율 71.2%)에 달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51.6% 늘어난 4억1천8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모니터는 지난해 30억6천7백만 달러가 수출, 전년에 비해 1.6% 줄었으나 올해는 33.9%가 늘어난 41억7백88만 달러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소프트웨어 수출도 2천86만 달러로 33.5% 늘어날 전망이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