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조합으로는 국내 처음 발매된 한국기술투자의 펀드가 성공리에 마감돼 기업구조조정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국기술투자(대표 서갑수)는 9일 국내 첫 기업구조조정 전문펀드인 「KTIC 리스트럭처링펀드 1호」를 발매 2주만인 이날 목표금액인 2,000억원을 성황리에 모집했다고 밝혔다.
특히 펀드 청약자들은 법인의 경우 고려아연 등 20여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5,000여명의 일반투자가들로 구성돼 관심을 모았다.
청약규모는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28억5,000만원에 달하며 이 외에는 모두 개인투자자들에 의해 이뤄졌는데 이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3,500만원이다.
표 참조 한국기술투자는 이와관련 『일반 투자자들에게 청약우선권을 제공키로한 방침에 따라 시중은행과 보험회사및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에게도 펀드가입을 허용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술투자는 이에따라 오는 20일께 조합원 결성을 위한 총회를 열고 이달말께 국내 첫 기업구조조정조합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목표 수익률 100%를 제시하고 있는 이 펀드는 수익률이 달성되면 즉시 해산되는 스팟펀드를 기본개념으로 하고 있다.
또 외국의 벌처펀드처럼 구조조정을 필요로하는 기업에 직접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직접투자펀드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한국기술투자는 이와관련 현재 20여개의 우수 벤처업체를 투자대상으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목표수익률 달성은 조합출범후 1년6개월에서 2년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서갑수사장은 『이번 펀드의 성공적인 모집은 국내 전문기업들에 의한 구조조정사업이 활기를 띨수 있을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유망 벤처기업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다하는 한편 반드시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청약자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께 2호조합 결성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코미트창업투자도 「코미트M&A펀드1호」를 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000만원을 단위로 총 1000억원규모로 모집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펀드모집이 일정보다 앞당겨져 마감될 전망이다며 이르면 이달말께 조합을 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기업구조조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처음으로 출범한 국내 4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들의 활동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남문현 기자 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