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직대 황치수·黃致秀수석부위원장)가 사업주가 됐다. 이 회사 노조는 4일 회사측과의 협상에서 사내 17개 식당중 LG유통과 금강개발이 위탁운영하는 식당을 제외한 승용 2공장 식당과 포터·그레이스·부품·단조·센터식당 등 6군데의 운영권을 넘겨 받기로 했다.노조는 지난 8월말 노사대타협으로 정리해고된 식당근로자 144명을 이 곳에 근무토록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 입장이 묘하게 됐다. 식당근로자들이 노조를 설립할 경우 노조는 사업주로서 식당노조와 임·단협을 가져야 하는 등 지금까지와 정반대 역할을 맡게되기 때문이다.
노조는 또 식당근로자들에 대해 직장의료보험과 국민연금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가입 등 「사업주로서」 모든 의무를 지켜야 한다.
더욱이 식당근로자 임금이 종전에 비해 70% 수준에 불과해 노조와 식당근로자간 마찰도 배제할 수 없는 사정인데, 노조는 유통구조개선 등을 통해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경영이익금이 남을 경우 성과급을 실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앞으로 식당을 책임있게 운영, 경영이익금이 식당근로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모범 사업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울산=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