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9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가격폭등의 진원지였던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급락하는 등 아파트매매 시장은 여전히 `거래 없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부동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09% 오르는 데 그치는 2주전의 0.69%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수도권에서도 2주전 1.24%이던 상승률이 지난 주에는 무려 0.92%포인트나 하락해 0.3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부 재건축아파트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가격하락이 잇따라는 등 전반적으로 약보합세가 지속됐다. 실제로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 값은 평균 0.41%나 고덕ㆍ둔촌지구 등 재건축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동구의 경우 지난 주 사이에 값이 무려 1.12%나 급락했다. 또 동대문구와 강북구에서도 각각 0.78%와 0.33%씩 값이 떨어졌다. 강남권의 경우 10평형대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내려가 15평형 이하는 0.24%, 16~25평형은 0.02%의 하락률을 보였다. 서초구 역시 16~25평형 아파트 값이 0.58%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경우 광명ㆍ수원ㆍ의정부 등이 각각 0.05~0.25%의 하락세를 보였고 그 밖의 대부분 지역들도 0.2%안팎의 미미한 가격상승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전세값도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 주간 0.01%, 또 수도권은 0%의 전세값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꾸준히 늘어 전세물건 공급이 넉넉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란 게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의 경우 강서ㆍ관악ㆍ금천ㆍ도봉ㆍ동대문ㆍ용산ㆍ양천ㆍ중랑구 등이 일제히 가격하락세를 보였고, 수도권에서도 고양ㆍ과천ㆍ군포ㆍ구리ㆍ시흥ㆍ오산시 등이 가격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