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브레인시티' 다시 원점

시행자 사업권 포기… "당초부터 졸속 선정" 비난

평택브레인시티 개발의 시행자가 사업권을 포기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브레인시티는 오는 2013년까지 도일동 일대 495만7,000여㎡를 산업과 교육ㆍ주거시설을 갖춘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4조2,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007년 6월 경기도와 평택시ㆍ성균관대는 MOU를 체결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사업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는 지난 4월 평택시 도일동 일대 495만7,000여㎡에 성균관대 제3캠퍼스를 비롯해 첨단 R&D시설, 산업단지, 주거공간 등을 함께 조성하는 평택브레인시티 개발 계획을 수립, 경기도에 산업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브레인시티개발측은 법인 등기조차 되지 않은데다 법적 요건인 공공기관과의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이 되지 않은 채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도는 사업계획 수정 및 사업시행자 요건을 갖추도록 보완지시 했다. 하지만 브레인시티 개발측은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자체 판단, 지난 19일 승인신청 취하요청서를 도에 제출, 도가 이를 받아 들였다. 이에 따라 도와 평택시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업자를 사업시행자로 선정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도의 한 관계자는 “도와 평택시 입장에서는 사업시행자에 대한 정확한 검토를 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나 행정적 절차를 통해 바로잡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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