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법인 운영자금 속속 환류 수신고 증가세외환 및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종금사 예금인출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기금 및 정부투자기관 등 대형 법인고객들이 그동안 인출해 갔던 예금을 속속 재예치하고 나섬에 따라 현재 영업중인 16개 종금사들의 자금사정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15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말부터 고객들의 예금인출 요구가 크게 줄어든데 이어 이번주들어서는 대형 법인기관들의 운영자금이 속속 환류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영업에 나서고 있는 16개 종금사 대부분이 콜자금 지원없이 자체자금으로 당일결제분을 마감하고 있다.
종금사 관계자는 『지난주말부터 고객들의 예금인출 요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이번주들어서는 오히려 하루 수신고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정부가 지원키로 한 1조원의 자금이 이번주중 방출될 경우 종금사 대부분이 극심한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연기금 및 한국도로공사 의료보험연합회 한전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법인투자가들이 그동안 빼내갔던 예금의 재예치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은 대규모 자금 환류가 종금사 자금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방종금사의 자금사정도 한숨 돌리는 양상이다. 지방종금사의 한 임원은 『아직 신규예금 유입은 없지만 연일 계속되던 예금인출 요구는 크게 줄어들었다』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이번주말께 자금사정이 다시 안정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