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 반응각 당은 9일 장대환 매일경제사장의 새 총리 서리 지명과 관련,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물평에서는 다소 엇갈려 인사청문회에서의 논란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장 서리에 대해 "탁월한 식견과 감각을 가진 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아직 장 서리에 대한 입장표명을 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다시 서리를 임명한 것을 문제 삼았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이와 관련, "인사청문회를 열어서 장 지명자에 대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이 각계의 위헌 지적을 무시하고 또다시 총리서리를 임명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야당은 물론 언론과 학자, 많은 국민이 총리 서리제도의 위헌성을 지적했음에도 김 대통령은 다시 서리를 임명했다"며 "이는 대통령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이며 너무나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김 대통령이 50세의 총리서리를 지명한 것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의 나이차를 부각시키면서, 대선구도에서 세대교체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표출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장 지명자는 국제문제와 경제 등에 대해 탁월한 식견과 감각을 가진 분이며 미래지향적 언론발전에 기여해온 분으로 능력과 유연함과 젊음에 적잖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리 인사청문회 간사를 맡았던 강운태 의원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의지를 가지고 검증을 거쳐 지명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장 지명자가 전혀 공직경험이 없는데다 그동안 검증이 될만한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장 상 전 총리 지명자처럼 '결함'이 드러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새로 지명된 장대환 총리서리가 전임자처럼 인사청문회에서 불행한 일을 겪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정록기자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