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자동차 연비센터' 내년 오픈

내년에 충북 진천에 고온·저온 상황에서의 자동차 연비 등을 시험·측정하는 ‘자동차 연비센터’가 문을 연다.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고연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만큼 그동안 기준과 방법에 따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문제점을 해소하고, 통일된 기준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한국에너지공단(KEA)은 지난 28일 충북 진천군 신척산업단지에서 10,000㎡부지에 연 면적 2,960㎡, 지상 2층 규모의 연비센터 착공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자동차 연비센터는 △고온·저온 승용차 시험실 △엔진 시험실 △배터리 시험실 △중·대형차 시험실 △이륜차 시험실 등 6개 상황별·차종별 시험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고온·저온 시험실은 각각 최대 영상70도와 영하40도의 기온에서 승용차 연비를 측정하게 되며, 배터리 시험실은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수소연료전지차의 다양한 친환경차 배터리 성능을 시험하게 된다.

특히 KEA는 시험실이 구축되면 국내 도로상황·교통량·운전습관 등을 고려한 한국형 연비제도를 개발해 실증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체감했던 연비와 실제 연비의 격차를 해소해 나간다는 것이다. 아울러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의 핵심요소인 2차전지 분야 연구개발(R&D) 기지를 확보해 관련 산업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자동차로 재편되고 있고, 글로벌 초기시장을 선점하고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고연비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센터 착공은 의미가 크다는 게 공단측의 설명이다. 변종립 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앞으로 자동차의 연비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연비 정보를 제공하고, 2030년 온실가스 37%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수송 분야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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