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 뉴욕 57.80달러

북상중인 허리케인 '에밀리'가 석유시설이 밀집돼 있는 미국 멕시코만 일대를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21 달러(3.7%) 내린 57.80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뉴욕 유가는 지난 6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96 센트 떨어진 57.31 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제5호 허리케인 에밀리가 멕시코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멕시코만 일대 석유시설에 피해를 입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고 밝혔다. 로열더치/셸 등 멕시코만 일대의 석유시설들은 미국 전체 석유생산량의 약 30%를 생산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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