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앙회 '벤처 애로·재도약 과제' 발표 벤처캐피털시장 건전성·자생력 강화해야…M&A 활성화·대기업 불공정거래 해소 필요
입력 2006.10.08 16:49:00수정
2006.10.08 16:49:00
벤처기업들이 최근 들어 특히 자금, 판로, 기술개발 등 전방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용구)가 발표한 ‘벤처기업 애로요인 및 재도약 과제’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이 자금과 마케팅,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아. 이는 ▲창업초기 벤처캐피털의 투자기피 ▲M&A시장의 비활성화 ▲해외진출 정보와 인력 부족 ▲대기업 불공정거래 때문으로 분석됐다.
창업초기 벤처캐피털의 투자기피는 벤처기업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부분 중의 하나. 실제 바이오벤처기업인 A사는 2000년 창업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국내 크고 작은 창투사 및 벤처캐피털을 모두 찾아 다니며 자금투자를 요청했지만 바이오는 상품화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전부 거절 당했다. A업체 대표는 “신약개발을 목표로 신소재 개발 등 기술력에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으나 자금지원을 받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2005년 기준으로 창업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투자비중이 미국은 전체투자금액의 21%인 반면 우리나라는 14%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소기업유통서비스팀 관계자는 “창업초기 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지원을 위해 벤처캐피털 시장의 건전성과 자생력 강화가 필요하고 더 나아가 정부는 벤처투자자금의 안정적 공급, 장기 벤처투자재원 확대, 벤처캐피탈 투자비중 확대 등 직접지원보다 여건조성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M&A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 확보 ▦기술에 대한 객관적 가치평가시스템 구축 ▲M&A의 절차 및 매뉴얼 등에 대한 정보 및 지식 전달 ▲M&A성공사례 발굴과 보급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문제와 관련, 김승일 중소기업연구원 박사는 “대기업도 중소기업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소기업도 이업종간 컨소시엄 등을 통하여 교섭력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