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주 수도권 분양 시장에 큰 장이 선다.
용인ㆍ김포ㆍ광주 등에 무려 33개 아파트 단지 모델하우스가 말일인 30일을 전후해 한꺼번에 문을 여는가 하면 파주신도시 동시분양 아파트가 28일 1순위 청약일정을 시작해 수요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에서 모델하우스의 문을 여는 곳은 무려 33곳 1만1,87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들어 주간 단위로는 최대 규모다.
이처럼 모델하우스 개관이 다음주에 대거 몰린 것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종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유예가 11월30일 이전 분양승인 신청분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용인에서는 GS건설의 성복자이 2차와 신봉 동일하이빌이 주목된다. 그 동안 수차례 사업을 미뤄온 GS건설의 성복자이 2차는 브랜드 인지도로, 신봉 동일하이빌은 1,462가구의 메머드급 단지 규모를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임광토건도 상하동에서 30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분양가가 책정되지 않았지만 성복 자이와 신봉 동일하이빌의 경우 동천 삼성래미안과 비슷한 3.3㎡당 1,700만원 선에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광토건의 상하동 아파트는 이보다 낮은 1,400만~1,5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다만 분양승인권자는 청약과열을 우려해 업체들의 실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지 못하게 해 청약자들은 각 업체들의 사이버모델하우스 밖에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김포 고촌에서도 월드건설과 ㈜청구가 피할 수 없는 한판 경쟁을 벌인다. 두 업체 모두 30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 예정이다. 청구의 경우 최근 분양된 걸포지구보다 다소 높은 3.3㎡당 1,400만원대에 분양할 예정으로, 김포시측과 분양가 조율을 위해 막판 협상을 진행중이다. 월드 역시 비슷한 가격대에 분양가를 책정한 상태다.
광주 실촌면에서 현진에버빌이 27일 첫선을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벽산건설ㆍ경남기업ㆍ우림건설이 29~30일 사이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치열한 청약경쟁에 돌입할 태세다. 3.3㎡당 분양가는 1,100만원~1,200만원선으로 김포나 용인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는데다 그 동안 신규분양이 거의 없었던 지역이어서 어떤 청약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27일 현대건설의 파주2차 힐스테이트의 모델하우스와 29일 우림건설의 우림필유 475가구가 경기도 광주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인천 송도의 주상복합 힐스테이트(70~283㎡) 812가구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도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