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멘스가 '데이터 센터 사업부'를 신설하고 국내 데이터센터(IDC)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전까지 한국지멘스는 국내에 들어서는 IDC의 공조시스템 등을 맡은 경험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IDC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 적은 없었다. 한국지멘스는 이를 위해 기존 빌딩자동화사업본부의 '빌딩자동제어사업부(BAU)'와 '보안·소방방재사업부(FSS)'를 '솔루션 앤 서비스 포트폴리오 사업부(SSP)'로 통합하고 '데이터센터사업부'를 신설해 IDC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 사업부에서는 IDC 내부의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빌딩자동화시스템(BMS), 각종 보안 솔루션, 화재를 방지·예방하는 방재(FS) 솔루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분배(LMV) 솔루션 등을 공급하게 된다. 지멘스 측은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이는, 저비용 고효율의 친환경 IDC 구현을 지원할 것"이라며 "각각의 솔루션을 따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IDC에 필요한 모든 분야의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기 때문에 신뢰성, 안전성, 보안성이 뛰어난 IDC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통합된 IDC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슈나이더일렉트릭, 허니웰 등 외국계기업뿐이다. 다만 BMS 등 각각의 솔루션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들과 영역이 겹치는 부분도 있을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KRG는 지난해 7,869억원이었던 국내 IDC 시장 규모가 오는 2015년에는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