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에는 승용차를 두고 나오세요".
서울시는 9월 10일을 '서울 차 없는 날'로 지정, 대대적인 승용차 이용 자제 캠페인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이날 세종로 사거리~동대문 2.8km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노선버스 이외 모든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출근시간대(첫차~ 오전9시, 탑승시간기준)에 광역버스를 제외한 시내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시는 환경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서울 차 없는 날 조직위원회'와 함께 9월 10일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차 없는 날'을 운영한다.
시는 이날 ▦서울시 전역은 승용차 이용 자제를 ▦4대문 안으로는 진입 자제를 ▦종로 일대 2.8km 구간은 모든 차량의 통행이 통제된 '차 없는 거리' 등 3단계로 나눠 운영하는 대신 노선 버스는 이날 하루 임시로 가설되는 중앙 버스 전용차로를 따라 정상적으로 운행한다.
시는 또 이날 시와 자치구 산하 모든 공공기관의 주차장을 폐쇄하기로 하고 정부 산하기관 및 일반 기업체에도 주차장 폐쇄, 대중교통 이용 동참 등을 요청하기로 했다.
승용차가 사라지는 공간에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종로 일대 '차 없는 거리'에서는 차도 위에 대형 그림판을 펼쳐놓고 그림을 그리는 행사, 이색 자전거 전시ㆍ시승, 하이브리드 카 등 친환경 저공해 차량 전시, 길거리 아티스트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또 여의도 등 시 외곽에서는 자전거동호회 회원, 시민 등 1,000여 명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자전거 물결 대행진'이 마련되며 상인 단체인 종로청계 관광특구협의회도 상가별로 행사를 준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이 친환경 선도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9월 10일 하루만큼은 시민 여러분 모두 승용차를 집에 두고 나오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