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9월법인 실적 발표]상장사 수익성 악화ㆍ등록사 호전

6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3분기 누적실적(02년7월1일~03년3월31일)은 적자로 전환된 반면 6결 결산 등록법인들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는 등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9월 상장ㆍ등록법인의 상반기 실적(02년10월1일~03년03월31일)도 `상장사 악화``등록사 호전`등 6월 결산법인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6ㆍ9월 결산 상장 및 등록 법인`실적을 발표했다. ◇거래소 상장기업=6월 결산 상장법인 18개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7,39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13억원으로 59.56% 급감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5억원, 33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제조업 13개사의 매출액은 1조4,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9.54%가 줄었고 순이익은 43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천지산업(929억원 순손실)등 관리종목을 제외할 경우 제조업체들의 영업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거래소측은 밝혔다. 또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은 83.93%로 전년 동기 대비 25.57%포인트 개선됐다. 매출액 증가율이 높은 기업은 한국저축은행ㆍ솔로몬저축은행ㆍ신호유화 등으로 각각 58.16%, 40.06%, 28.76% 늘어났고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샘표식품으로 1,667.86% 늘어난 34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또 만호제강은 흑자전환했고 천지산업ㆍ신성통상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 결산 상장법인 12개사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5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1.57%, 76.98% 급감했다. 전체 순이익은 1,332억원으로 924.62% 급증했지만 이는 금강화섬이 채무면제이익(1,422억원)으로 1,2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코스닥 등록법인=전체 25개 6월 결산법인 중 관리종목과 반기검토의견 비적정 기업 등 6개사를 제외한 19개사의 3분기 누적매출액은 9,699억원으로 13.2% 늘어났고 순이익은 610억원으로 20%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역시 각각 716억원ㆍ788억원으로 46%, 31% 증가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현주컴퓨터ㆍ화인텍ㆍ황금에스티 등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1.4%포인트 높아진 5.7%, 매출액순이익률은 1%포인트 증가한 4.3%를 기록했다. 한편 9월 결산 8개 등록법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3,32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3%ㆍ7.8% 늘어난 156억원ㆍ8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0.9%포인트 감소한 4.7%, 매출액순이익률은 0.4%포인트 낮아진 2.4%로 나타났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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