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ㆍ기아특수강 등 철강업계 부실기업 매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보철강이 계약 보증금 이견으로 매각작업이 무산위기에 처한데 이어 기아특수강도 계약금 하향조정 문제로 매각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기아특수강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해원에스티 컨소시엄은 최근 실사결과를 토대로 당초 제시한 인수금액 4,300억원에서 하향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사를 법원에 전달, 20일로 예정된 본계약 체결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아특수강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해원에스티 컨소시엄이 실사보고서를 통해 인수금액 조정의사를 알려옴에 따라 법원에 이를 보고 하고 당분간 인수금액 조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보철강, 기아특수강 등 업계 부실기업의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당초 지난해말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던 업계 구조조정이 자칫하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