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앞줄 가운데) 현대차그룹 회장이 17일 중국 베이징의 현대차 제2공장 건설예정지를 방문, 현지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10시 중국 제2공장 기공식 참석 등을 위해 베이징으로 출국, 이날 오후 도착한 뒤 베이징시 루하오(陸昊) 부시장 등 시 고위관계자들과 면담했다. 베이징시내 한 호텔에서 이뤄진 접견에는 청롄위안(程連元) 공업촉진국장, 딩샹양(丁向陽) 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저우허(周河) 상무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이징 현대차 제2공장 및 연구개발 센터는 현대차의 중국 내 성장 원동력이 돼줄 뿐 아니라 중국 자동차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켜 줄 시금석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정 회장은 18일 열리는 현대차 베이징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1공장의 쏘나타ㆍ투싼ㆍ아반떼ㆍ베르나 생산라인과 판매현황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중국 베이징 자동차와 함께 연간 30만대 규모로 건설하는 제2공장은 2007년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1공장(30만대 생산)과 함께 중국에서 연간 6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 중국 시장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 회장은 짙은 황사로 인해 당초 예정보다 40~50분 늦은 11시30분께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뒤 현지 특파원들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 “나중에 하자”고 말한 뒤 미리 대기한 승용차 편으로 공항을 떠났다. 한편 정 회장의 이번 중국 출장에는 이봉재 의전담당 비서 등 10여명이 수행했으며, 인천공항에는 출국을 배웅하기 위해 이전갑 현대차 부회장, 이용도 현대제철 부회장, 한규환 현대모비스 부회장, 조남홍 기아차 사장 등 고위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