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들에 공급할 수 있는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15억유로 증액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ECB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 한도를 755억 유로로 늘렸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인 유로그룹 회의를 앞두고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 간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그리스은행들에 예금 인출 사태가 일어날 것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유로그룹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분할금 지원 협상과 관련 “최종 기한은 2월에 합의한대로다”며 “구제금융은 애초 예정된 대로 4개월 연장된 6월 말에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존은 분할금 지원 조건으로 그리스 정부에 달성 가능한 개혁안 리스트와 이행 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