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市' 태백 '술고래市' 부산

작년 지역사회 건강 조사… 분당은 가장 날씬

지난해 흡연율과 음주율이 소폭 증가하면서 지역별로 최대 30%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전국 보건소를 통해 '2009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군·구별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강원 태백시가 62.4%로 가장 높고 경기 과천시가 31.9%로 가장 낮았다고 18일 밝혔다. 시·도 지역별 성인 남성 흡연율은 전북이 43.1%로 가장 낮고 광주(43.2%), 전남(47.6%)이 뒤를 잇는 등 서부 지역이 전체적으로 낮았다. 반면 강원·제주 각 53.2%를 비롯해 부산(51.5%), 경북(51.3%), 경남(50.8), 대구(49.4%) 등 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흡연율이 높은 '골초' 지역에 속했다. 성인의 월간 음주율 역시 전북(48.8), 전남(53.4%), 대전(53.4%)이 낮고 부산(60.2%), 울산(59.1%), 강원(58.9%), 경남(57.8%)이 높게 나타나는 등 흡연율과 비슷한 분포도를 보였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인구는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많고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적었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 철원군(30.4%)과 경기 가평군·연천군ㆍ시흥시가 각 28.7%로 '뚱뚱이'가 많았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14.8%)와 전북 남원시(16.8%)는 '날씬이' 지역에 속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한 전국건강지도를 제시하고 18~19일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전국 보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보고대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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