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그루지야에 7억5,000만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28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IMF는 지난 8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루지야를 돕기 위해 최근 피해 규모 등을 실사할 직원을 그루지야 현지에 파견했다. IMF는 이른 시일 안에 대출이나 신용공여의 형태로 7억5,000만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원 규모는 그루지야가 IMF로부터 지원받을수 있는 할당액(IMF쿼터)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IMF는 특수 상황에 한해 이를 허용하고 있다.
그루지야는 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전쟁 여파로 해외 자금 유입이 둔화될 경우 경제가 급속히 냉각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그루지야 중앙은행은 지난 21일 올해 경제 성장률이 9%로 전년대비 3.4%포인트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다. 올들어 7월까지 그루지야의 무역적자 규모는 28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IMF의 그루지야 지원은 서방측의 입김이 반영된 것으로, 러시아의 패권주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서방측의 확고한 지지를 거듭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IMF의 그루지야 지원을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