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정수 제약협회 초대 상근 회장"업체간 노하우 공유 '윈-윈 전략' 앞장"
『21세기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제약산업에 대해 범국가적 육성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가 되겠습니다』
한국제약협회 김정수(金正秀·64) 신임회장은 『생명공학의 혁신적인 발전과 글로벌시대 무한경쟁의 가속화로 제약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이 시기에 중책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며 『그동안 행정부, 국회 재경위·보사위에서 일했던 경험과 지식을 최대한 살려 제약업계 현안해결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제약협회는 최근 정관을 고쳐 창립 이후 첫 상근회장제를 도입했다.
상근 회장제 도입과 관련 金 회장은 『제약협회가 혁신과 개혁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약업환경 변화와 각종 현안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회장이 권한과 소신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기 위한 기업으로 말하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대 상근회장에 거는 업계의 바램은 여러가지다. 특히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의약분업에 대해 제약계의 독자적인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金 회장은 『의약분업은 의약품 오·남용방지 등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고 좋은 제도』라고 말하고 『우선 의약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다할 생각이며, 소포장 제품 공급 낱알 인식표기 등 분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金 회장은 『시장의 원리에 의해서 일부 문닫는 업체가 불가피하게 생길 수 있지만 구조조정이 최소화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업체들도 이제부터라도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면 국내 제약산업의 미래는 비관적이지 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제약업계는 그동안 약가통제 등으로 성장이 지체돼 10년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발전하지 못한것 같다』고 진단하고 『업체들끼리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 윈-윈전략을 만들어 가도록 협회가 앞장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金 회장은 인터뷰 동안 「윈-윈전략」을 여러차례 언급했다. 업체들간의 생존전략의 하나로 윈-윈전략을 제기한데 이어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제약회사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윈-윈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金 신임회장은 부산대 약대를 졸업한 뒤 대한약사회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 81년 11대 총선에서 등원한 이래 15대까지 5선을 기록한 정치인출신이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7/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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