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디자인에 관한 한 한국이 최고」세계 최대 통신기기업체인 미국 모토롤러는 전세계에 판매하는 자사 휴대폰의 디자인을 한국인들에게 맡기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롤러는 우리나라의 휴대폰 설계 전문가 6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 역삼동 소재 「모토롤러 코리아 디자인 센터」를 최근 미국 본사 소속으로 바꿨다. 이곳을 모토롤러 휴대폰 디자인 개발의 세계 중심으로 적극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 디자인 센터는 원래 모토롤러의 아시아·태평양부문 소속으로, 한국·일본·중국 등 동양인 구미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97년초 설립됐다.
그러나 이 센터에서 디자인한 제품이 올초 미국 3대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에 대량 공급되면서 모토롤러 본사의 생각이 바뀌었다. 한국인의 휴대폰 디자인 실력이 동양은 물론 세계에서도 으뜸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 디자인 센터 직원들의 엄청난 「일 욕심」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본사를 오가며 교환 근무를 하는 이들은 일 때문에 밤샘하기를 「밥먹듯이」 하는 통에 2,300여명의 본사의 CDMA 개발진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
모토롤러 한국법인인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의 정갑근상무는 『모토롤러 본사는 한국인의 일 욕심과 디자인 실력을 대단히 높이 평가한다』며 『본사는 앞으로도 이 센터의 R&D(연구개발)기능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