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 채권형펀드 69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0.27%를 기록해 연 환산수익률은 7.14%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연 평균 1.86%)는 물론 지난 2003년(3.84%)과 2004년(5.83%)보다 더 좋은 수익률이다.
이에 힘입어 채권형펀드의 수탁고 감소추세도 둔화되고 있다. 채권형펀드 수탁고는 지난해 9월16일 58조4,300억원에서 12월16일 51조2,665억원으로 급감했으나 지난 19일에는 49조3,787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채권형펀드의 수익률 상승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되면서 최근 채권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4개월 전인 지난해 9월16일 4.68%에서 12월5~6일 5.27%까지 상승했다가 올 1월2일 5.16%, 16일에는 4.97%까지 떨어졌다.
펀드별로는 도이치코리아채권투자신탁1의 3개월과 1년 누적수익률이 각각 1,21%와 4.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CJ굿초이스채권1과 맥쿼리IMM프라임채권형의 1년 누적수익률이 각각 4.16%와 4.04%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최근 3개월 누적 수익률도 1.02%와 1.16%로 선전했다. 한국부자아빠회사채채권증권A- 1과 산은ValuePlus채권1, PCA스탠다드플러스채권I-34도 1년 누적수익률 기준으로 상위 5위안에 들었고, 최근 단기수익률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금리인상 추세가 꺾이면서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