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는 이란과 시리아가 양국간 경제협력을 돈독하게 하기 위해 합작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시리아상업은행과 이란의 사데라트 은행이 합작은행 설립을 논의중이다.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해온 미국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압둘라 다르다리 시리아의 경제부총리는 "양국간 거래를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에서 합작사 설립 논의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합작사는 양국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르다리 부총리는 "양국의 교역규모는 상당한 규모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란과 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관리들은 양국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맞지만 이란의 사데라트 은행이 합작 주역이 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국간 교역규모는 연간 4억달러 수준으로 유럽과 다른 중동 국가와의 교역규모에 비교할 때 미미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란이 시리아에 자동차와 시멘트 공장을 건설하는 등 양 국간 거래가 확대됐다.